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아내를 운전자로 내세워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A경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달 4일 오후 11시쯤 전남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다른 승용차와 충돌해 운전자를 다치게 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 다음 날 아내를 경찰서에 출석시켜 아내가 운전한 것처럼 허위 진술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경찰은 A경감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차량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해 부부 사이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감은 이후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경감에 대한 조사가 사고 발생 이틀 뒤 이뤄져 당시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경감의 아내는 친족의 범인도피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특례에 따라 입건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A경감을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