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SK오션플랜트의 사모펀드 매각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를 인수하는 디오션자산운용에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투자계획, 근로자 정주대책, 지역발전 기여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4일 요구했다.
고성군이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은 세 가지다.
우선 실질적인 인수 주체와 대표, 경영진 등 책임 있는 경영체계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기존에 약속했던 1조 원 규모의 투자와 3600명 고용 창출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법적 구속력을 갖춘 이행확약서나 상호이행 협약을 체결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정주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고성군은 그동안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와 산단 활성화를 위해 송전선로 인·허가 지원, 산단 진입도로 개설 등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왔다.
그러나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투자 연속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인수 주체의 명확한 이행계획 제시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하학열 고성군수는 애초 약속된 투자와 고용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자 변경 승인 거부는 물론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해상풍력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건설하고자 장기간 표류 중이던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였던 고성 양촌·용정일반산단에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고 3600명의 신규 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받아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경남도와 고성군은 지금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보유 지분 전량(35.62%)을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4100억 원을 받고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대기업 브랜드를 믿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