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금) 밤 8시 5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상한 비밀 채팅방 '여.공.방' 뒤에 숨은 범인의 실체를 추적한다.
최근 A씨는 교제 중인 남자친구 B씨와 결혼을 약속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그녀에게 수상한 메시지가 연달아 도착했다.
"남자 친구를 믿으세요?"
SNS 유령 계정이 보내왔다는 메시지들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겨냥하고 있었다. A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으나, 또 다른 유령 계정이 "제보할 내용이 있다"면서 접근해왔다. 남자친구 B씨가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인 일명 '여.공.방'에서 활동 중이라는 것이었다.
"여긴 여러분의 여자친구를 관찰하는 방. 잠재된 욕망을 실컷 퍼뜨리기 바람. 애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 사진 기본, 거주지, 최소 5개 제시. 딱 하나만 기억해라, 여기 들어온 순간 네 여친은 공공재다." - '여.공.방' 공지 중에서
신종 지인 능욕방인 '여.공.방'은 여자친구 신상정보 공유는 물론 사귀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인증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이었다. 채팅방 주제는 여자친구였다. 집 주소부터 SNS 아이디까지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여자친구 사진을 보내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 주는 성범죄마저 이뤄지고 있었다.
A씨는 '여.공.방' 안에서 자신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불법 합성물이 공유된 것까지 알게 됐다. 결국 그녀는 남자친구 B씨를 고소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익명 계정으로부터 유사한 제보를 받았다는 또 다른 여성 C씨가 있었다.
"가계정으로 팔로우가 계속 왔어요. 누가 네 사진으로 이렇게 (불법 합성물) 만들어서 피드에 올리고 있다." - 피해자 C씨
C씨 역시 익명 계정이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이른바 지인 능욕방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SNS 유령 계정은 마치 보란 듯이 C씨 지인들에게 그녀의 불법 합성물을 유포하는 일까지 벌였다.
이는 A씨에게도 똑같이 벌어진 일이었다. 이렇듯 익명 계정들은 점차 피해자 지인들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피해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제작진은 "그렇게 약 1년간 고통의 시간을 보낸 지인 능욕방 피해자들은 경찰로부터 범인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정말이지 뜻밖의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여.공.방' 안에서 피해자들을 집요하게 괴롭혀온 이들의 정체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