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대 5곳, 지역의사 72명 선발…10년 의무복무

포항·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 등 의료취약지역 중심 52명 선발
재학 기간 등록금·교재비·실습비 등 지원…면허 취득 후 10년 복무
9월 7일부터 수시 원서접수…지역인재 중심 선발로 입시 경쟁 관심

 
동국대 경주병원 전경. 자료사진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의사제'가 202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구·경북에서도 본격 시행된다. 
 
오는 7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료인력 확충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에 따르면 전국 31개 의과대학에서 모두 490명의 지역의사를 선발한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 26명, 계명대 15명, 대구가톨릭대 13명, 영남대 13명, 동국대 WISE캠퍼스 5명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특히 대구·경북의 지역의사제는 의료취약지역을 고려해 선발 단위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항·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 등 소외 진료권을 대상으로 52명을 선발하고, 대구·경북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권에서도 20명을 뽑는다. 
 
지역의사제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지원을 제공한다. 재학 기간 등록금과 교재비, 실습비, 기숙사비 등 학비 전액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지역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포항북부보건소. 포항시 제공

대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선발 당시 정해진 지역에서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원금을 반환한다고 해서 의무복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의무복무 조건을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은 물론 면허 자격 정지나 취소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입시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 5개 의대가 선발하는 72명은 모두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전국적으로도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의 93.9%를 수시모집에 배정했고, 수시 선발 인원의 97.6%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경북대는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5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고, 계명대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 등도 전형에 따라 3개 영역 등급 합 4~5 수준의 기준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실제 지역 의료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의사제를 통해 배출된 의사들이 10년 의무복무 이후에도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수련과 일자리, 주거, 의료기관의 근무여건 개선 등 정착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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