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국내 1위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를 유치했다. 듀켐바이오는 2032년까지 343억 원을 투자해 개발생산 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4일 도청에서 정읍시,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듀켐바이오와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듀켐바이오는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2032년까지 총 343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투자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로 2027년 6월부터 2030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센터와 R&D 센터, 제조소 1호기 설비를 구축한다. 이어 2031년부터 2032년까지 방사성동위원소·원료의약품 제조센터와 제조소 2호기 설비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듀켐바이오는 전국 12개 제조소를 보유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이 가운데 5개의 글로벌 수준 GMP 인증 시설을 운영 중이며,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53.2%, 치매 진단용 시장의 94.8%를 점유하고 있다.
앞으로 정읍 생산시설에서는 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한다. 또한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정밀 치료하는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RLT), 방사성동위원소, 원료의약품 등도 함께 생산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투자가 정읍의 첨단방사선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 기존 연구 인프라와 맞물려 관련 산업 생태계를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짧아 생산시설과 의료기관 간 접근성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호남권 내 전용 생산기지가 없어 다른 지역 배송에 의존해왔으나, 정읍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호남·충청권 의료기관에 당일 공급이 가능해져 중증질환 진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의 바이오 산업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결정한 듀켐바이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전북 바이오·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정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혜택을 비롯해 인허가와 공장 준공,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