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사발렌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92위 카밀라 라키모바(우즈베키스탄)를 상대했다.
사발렌카는 1세트 세 번째 게임 도중 주심에게 다가가 "누군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 냄새가 너무 강한데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US오픈에 열리는 플러싱 메도스는 1만4000석 규모로, 개폐식 지붕을 갖춘 경기장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심은 별도의 경고 방송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현장 관계자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
뉴욕주는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이다. 다만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경기장 구역 내 흡연이 전면 금지다. 하지만 대회 초반에도 케이티 볼터(영국) 등 몇몇 선수들이 코트로 흘러들어오는 마리화나 냄새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발렌카는 경기 재개 후 라키모바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사발렌카는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12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관중들이 뭘 하든 자유다. 다만 테니스 코트 근처에서는 자제했으면 좋겠다.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냄새를 견디기가 힘들다. 관중석에서 난 냄새인지, 바람을 타고 외부에서 들어온 냄새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사람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