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일 '신약 청탁'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낙마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녹취를 잇달아 공개하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맞섰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게 민원을 전달한 코로나19 치료제 업체 제넨셀을 겨냥해, 이 업체의 임상시험 승인이 33일 만에 이뤄져 같은 조건 업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14개 항목 보완 요구에도 김 후보자와 식약처장 통화 뒤 2주 만에 승인이 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에게 브로커발 주가조작 의혹과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잇따른다며 "공적 의식이 실종된 권력욕과 물욕, 그 탐욕의 종합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를 법무부 수장에 앉히려는 이유가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 이력에 있다며 "검증 실패가 아니다. 애초의 설계"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넨셀 뒤에 거액을 투자한 KH필룩스가 있다며, 모기업 KH그룹이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쌍방울 김성태와 얽힌 경제공동체이자 대장동 게이트 자금 추적에 빠짐없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제넨셀 의혹을 따라가면 불법 대북송금과 대장동 게이트로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이 지도부까지 나서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캐비닛 장사"를 벌이고 있다며 녹취 입수 경위를 추궁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불법적인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사적 통화 녹취는 당사자나 수사기관 등 제한된 경로로만 나올 수 있는 만큼, 입수·유출 경위에 위법성이 있다면 명백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사건을 캐비닛에 모아두고 시점을 골라 꺼내 쓰는 방식이 정치검찰의 오랜 관행이라며 "한동훈 검사식 캐비닛 표적 수사가 한동훈 의원의 캐비닛 정치로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의원이 SNS로 발설한 내용만으로도 범죄 구성요건을 갖췄다며, 녹취를 공개할수록 혐의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사회당-노동당-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조직이 '언더조직'이라는 비밀조직에 의해 운용됐고, 그 배후에 운동권 출신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조직이 혼전순결·연애금지 등 강령을 갖고 내부 성폭력을 일삼은 폐쇄적 집단이었는데 용 후보자가 침묵·방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며, 용 후보자가 장관직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용 후보자가 세비에서 가족이 핵심인 정당에 거액의 당비를 내고 소득세 세액공제를 받아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해가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