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전날 연장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총력전을 향한 뚝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3-4로 석패했다. 6회초 3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7회초 곧바로 동점을 내줬고, 이후 9회말 무사 2·3루, 11회말 무사 2루 등 거듭된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날 마운드 운용 뒷이야기와 향후 구상을 밝혔다. 우선 3연투 후 휴식을 취하고 전날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 손주영의 기용 방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원래 9회든 10회든 짧은 이닝만 소화하게 해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피로도를 최소화하려고 했다"라며 "손주영은 오늘도 세이브 상황이 오면 정상적으로 등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경기가 매일 있지 않아 휴식을 줄 시간이 확보된다. 선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살피겠지만, 이번주까지는 무리를 시켜서라도 경기를 잡고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팀에 합류한 투수 고우석이 전날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배경도 전해졌다. 염 감독은 "아직 시차 적응 중이다. 지난 4일 경기 때도 몸이 완전히 정상가동되는 상태가 아니라서 사실 등판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향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을 고려해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8회초에 나온 포수 박동원의 허를 찌르는 도루 시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당시 박동원은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장찬희가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흔들리는 틈을 타 2루 도루를 감행했다가 아웃됐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선수와 주루 코치가 상황을 판단해 상대가 방심하는 틈을 파고든 것"이라며 "비록 결과는 아쉽게 아웃으로 끝났지만 시도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뛰는 게 맞다"라고 감싸안았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천성호(1루수)-홍창기(우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근 타격 상승세를 타던 중심타자 문보경은 허리 통증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