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되찾은' 좌승현 선발 고민, 후라도 100구 예고까지…박진만 감독의 승부수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선두로 복귀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이 치열한 순위 싸움과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에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 LG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삼성은 KT 위즈를 0.5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반면 5연승을 달리던 LG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연장 11회초 1사 1, 2루에서 강민호의 결승 적시타가 터졌고, 11회말 미야모리 사토시가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전날 연장 11회초 오스틴과의 정면 승부 지시 배경에 대해 "맞아도 동점이고 만약 주자를 채우면 역전 주자이기 때문"이라며 "잠실이 큰 구장이라 홈런이 아니더라도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승부를 하게 했다. 또 김재윤이 잘 막아줬다"라고 설명했다.

구원 승리를 챙긴 좌완 이승현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박 감독은 "어저께 공격적으로 잘 피칭한 것 같고 적극적이면서 변화구 제구도 코너워크가 어느 정도 잘 돼서 효과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투구 폼을 바꾸면서 밸런스가 많이 잡혔고, 구속도 신인 때처럼 140대 중반 평균으로 던지면서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선발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9월 말쯤에 한 번 필요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불펜에서 던지는 내용과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날짜에 맞춰 선발 준비 타이밍을 조율하겠다"라고 밝혔다.

좌완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이날 선발 라인업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김성윤 대신 전병우를 기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성윤이도 나쁘지 않은데 지금 컨디션으로 봤을 때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지는 느낌이고 병우가 좀 상대성이 좋아서"라며, 타격 페이스와 상대 투수와의 상성을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나서는 아리엘 후라도의 등판 계획도 전했다. 박 감독은 "열흘 정도 더 시간을 줬고 퓨처스에서 빌드업을 시켰기 때문에 오늘은 100구까지 생각하고 있다. 100구 이상은 넘어가지 않으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외야수 김지찬, 내야수 이재현, 왼손 투수 배찬승이 이탈하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이 빠지는데 출혈이 안 되는 팀은 없다. 유격수 등 센터라인이 빠지는데 출혈이 없겠느냐"라면서도 "그 전에 선수가 없을 때도 백업 선수들이 잘 메꿔주며 잘 운영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비해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후반기 순위 싸움과 관련해서는 KT 이강철 감독이 삼성이 유리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팀마다 상대 팀에 허점을 보일 필요는 없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기간 전후의 경기들이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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