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 2군행, 문보경은 허리 부상…'5연패 도전' AG 야구대표팀 '날벼락'

문보경. LG 트윈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조준하는 야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야수들이 나란히 부상과 극심한 부진으로 시련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LG 트윈스의 문보경은 허리 근육통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긴 슬럼프를 극복하고 최근 10경기 타율 0.394를 기록하며 가파른 반등 곡선을 그리던 참이라 아쉬움이 짙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보경이는 허리가 올라왔다고 하더라. 잘 칠만 하니까 아프다"며 쓰게 웃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차출을 걱정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을 끌어올리던 시점의 이탈은 뼈아프다. 이날 전까지 문보경은 2026시즌 총 309타수 79안타, 타율 0.256, 9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상황은 롯데 자이언츠의 윤동희가 더 심각하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격 2군 엔트리 말소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표팀 소집일(14일)과 첫 경기인 대만전(21일)을 불과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 국제대회 차출 예정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24시즌(141경기 타율 0.293,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0.829)의 날카로움은 온데간데없고, 후반기 타율 0.258, 1홈런 12타점으로 장기 침체에 빠진 여파다.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감독은 6연패 수렁 속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가서 뭔가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여기서 억지로 내보내는 것보다 본인이 조금 더 느끼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장거리 타자가 아닌데 삼진 비율이 너무 높다. 포인트를 자꾸 앞에다 두고 한 방향만 보고 치려고 하니 공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젊은 선수라면 그 나이대에 맞게 그라운드에서 펄펄 뛰어다니는 활력과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라며 플레이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안게임 5연패 대업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으로서는 주전급 타자들의 이번 이탈과 부진이 달갑지 않다. 태극마크를 단 영건들이 소속팀에서 마주한 부상과 2군행이라는 냉정한 시련을 딛고, 다가오는 국제무대에서 과연 우려를 지워내고 제 기량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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