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런 '오디세이' 천만 돌파…올해 두 번째·외화 역대 10번째

개봉 33일 만에 달성, '인터스텔라' 이어 두 번째 천만
아이맥스 특별관 열풍 타고 한 달 넘게 박스오피스 1위

6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설치된 오디세이의 홍보물.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6일 오후 4시쯤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지 33일 만이다.

'오디세이'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국내 개봉 외화로는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처음 나온 역대 10번째 천만 영화다. 한국 영화와 외화를 모두 합치면 역대 35번째 천만 영화다.

놀런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그는 2014년 '인터스텔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인터스텔라' 이후 12년 만의 천만 기록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개봉 4일째 100만 명, 13일째 500만 명을 넘겼고, 24일째 8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영화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다시 10년 동안 겪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 '오디세이' 주연 맷 데이먼.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했고,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샬리즈 세런,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등이 출연했다. 놀런 감독 특유의 거대한 서사와 철학적 질문, 대형 스크린에 맞춘 체험형 연출이 결합하며 장기 흥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아이맥스(IMAX)를 중심으로 한 특별관 열풍이 흥행을 끌어올렸다. '오디세이'는 172분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극장 관람 수요를 키웠다.

실제로 아이맥스 관람객 수는 국내 개봉작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아바타: 물의 길'을 넘어선 수치로, 개봉 한 달이 지난 뒤에도 특별관 예매 경쟁이 이어졌다.

놀런 감독은 앞서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으로 국내에서 두꺼운 팬층을 쌓아왔다. 복잡한 시간 구조와 인간의 선택, 기억, 죄책감 같은 주제를 대중적인 블록버스터 안에 녹여내는 연출 방식이 국내 관객에게도 꾸준히 호응을 얻었다.

영화 '오디세이'를 연출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디세이'의 천만 돌파는 극장가에도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이후 극장 관객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대형 스크린과 음향을 전제로 한 작품이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낸 사례이기 때문이다.

개봉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최종 관객 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놀런 감독의 앞선 천만작 '인터스텔라'의 1038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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