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의 제재에 따른 경제난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국영 매체에서 "110ℓ(리터) 한도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ℓ당 10만 이란 리 알(자유 시장 환율 기준 약 4센트)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휘발유 가격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정부는 거듭된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하자 휘발유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늦춰졌다.
지난 2019년에도 같은 문제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경우에 한정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소량 사용자에 대한 연료 가격은 변동이 없다"며 "운전자들은 기존처럼 60ℓ까지는 ℓ당 1만 5천리알에, 추가 50ℓ까지는 ℓ당 3만 리알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치솟는 연료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12월에도 대부분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이 적용되는 휘발유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