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6일(현지시간) 작센안할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AfD는 개표가 95%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10분 현재 44.6%를 득표해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16.9%)을 제치고 제1당을 확정했다.
AfD의 득표율은 지난 2021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당시 20.8%의 배를 넘긴 것으로 주의회의 연방의회 선거를 통틀어 창당 이래 최대 득표율이다.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9.1%, 녹색당 8.9%, 좌파당은 8.4%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출구조사와 중간 개표 결과를 토대로 AfD가 주의회 83석 가운데 39석을 배분받아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봤다.
다만 소수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집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AfD는 지난 2013년 창당 이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 시장을 배출하긴 했지만, 주정부에서 집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 선거는 나치 패망 이후 독일에서 80여년 만에 극우 성향 지방정부가 들어설 가능성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AfD는 불법체류자 추방,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 축소, 치안 유지를 위한 자발적 시민 순찰대 창설, 난민 집안 학생의 학급 분리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크문트는 35세의 나이로 전국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AfD의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지난 2023년에는 독일어권 극우 세력의 이민자 대량 추방 회의에 참석했으며, 보좌진이 네오나치 단체에 몸담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크문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베를린에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AfD의 주의회 선거 압승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독일 연방의회 선거 당시 AfD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결과에 대해 "독일과 미국에 굉장한 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