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만사현통 김현지' 개각 인선 공세…국감 소환 예고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7일 이재명 정부의 잇단 장관 후보자 의혹을 '인사 참사'로 규정하고, 그 몸통으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목했다. 장동혁 대표는 "만사현통 김현지 실장이 인사 검증까지 짓뭉갠 게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벼렀고, 지도부는 이번 국정감사장에 김 실장을 반드시 세우겠다며 소환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마다 의혹이 터지는 상황을 두고 "어떻게 골라도 이런 사람들만 골랐는지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로 내각을 채우면 결과는 민생 지옥"이라며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지명 철회는 물론 개각 자체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김 실장을 겨냥한 공세에 가세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의 인사를 주무르는 실세는 '만사현통' 김 실장"이라며 정부 인사가 김 실장 중심의 성남·경기 라인 언더조직에 의해 굴러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 원내대표는 김 실장을 둘러싼 정황을 세 장면으로 엮었다. 지난해 국감 때 청와대 총무비서관 불출석을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한 일, 이 대통령 '7인회' 측근들이 주고받았다는 협회장 인사청탁 문자, 이번 서용주 소장의 발언을 나열하며 "이상한 일이 두 번, 세 번 일어나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고 진실"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지난 4일 유튜브 방송에서 "인사 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언급해 파장이 인 바 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을 향한 국감 소환 방침을 밝다. 최 대변인은 누가 후보자를 고르고 검증했으며 그 과정에 김 실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번 국감에서 김 실장을 반드시 국감장에 세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국감을 김 실장 소환의 장으로 벼르면서, 청와대가 지난해처럼 불출석으로 맞설 경우 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 개각 철회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까지 겹쳐 인사청문 정국의 파열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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