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호우 잠정 피해액 857억 '뚝'…신고보다 683억↓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 거제·통영 피해액 1540억→857억 줄어
복구비도 2761억→1913억 감소

거제 수해 복구. 연합뉴스

지난달 광복절 연휴 동안 쏟아진 극한호우로 피해를 본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의 최종 피해 규모가 당초 지자체 신고액보다 680억 원 이상 크게 줄어든 8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참여한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이같이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거제·통영 지역의 피해는 공공시설 1135건, 사유시설 1만 7120건 등 모두 1만 8255건으로, 피해액은 857억 원이다. 당초 지자체에 접수됐던 신고 건수(1만 8245건)와 금액(1540억 원)과 비교하면, 피해 건수는 누락분이 반영돼 10건 늘었지만, 금액은 683억이 줄어든 85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는 공공시설 피해액이 애초 1020억 원에서 655억 원으로 365억 원 줄었고, 사유시설 역시 520억 원에서 202억 원으로 318억 원 감액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거제시의 잠정 피해액이 638억 원(공공 479억 원·사유 159억 원)으로 애초 신고액(1천208억 원)보다 570억 원 축소됐다. 통영시 역시 애초 333억 원에서 113억 원 줄어든 219억 원(공공 176억 원·사유 44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집계액이 대폭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초기 피해 신고 과정에서의 물량 과다 산정 때문이다.
 
실제 한 소하천의 경우 당초 피해 길이가 922m에 달하고 복구비 18억 원이 든다고 신고 접수됐으나, 실제 합동조사단 현장 확인 결과 피해 길이는 157m, 복구액은 1억 원에 불과해 17억 원이 감액됐다.
 
전체 사유시설 피해 신고의 약 30%를 차지하는 인터넷 접수 건에서도 농경지 등의 실제 유실·파손 물량이 아닌 필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과도하게 피해액을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이 축소됨에 따라 복구 소요액도 지자체가 애초 파악한 2761억 원에서 848억 원 줄어든 1913억 원(거제 1542억 원·통영 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는 피해 원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개선복구사업' 검토 대상지 7곳(거제 6곳·통영 1곳)에 대해 오는 11일 행정안전부 심의를 거칠 예정이며, 심의 결과에 따라 전체 복구 소요액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기준 거제와 통영의 도로·하천·상수도 등 생활밀착형 시설 3665건에 대한 응급복구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거제 1560명, 통영 45명 등 1605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 주거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교부받은 재난지원금 66억 원(거제 52억 원·통영 14억 원)을 우선 활용해, 추석 명절 전까지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종합 복구계획이 통보되는 대로 10월 중 재난대책비를 교부하고 본격적인 복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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