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생 버섯 중독 주의보

산림청·농진청 "채취·섭취 말고 재배 버섯만 먹어야"

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 산림청 제공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이 성묘와 벌초, 산행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야생 버섯 중독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7일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총 2389종으로, 이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것은 418종(17%)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249종, 나머지 1722종은 식용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 소장 표본 3만여 점을 분석한 결과 9~10월에는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에서 독버섯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과 함께 자라 혼동하기 쉽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버섯들을 먹으면 복통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간독성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고 산림청은 경고했다.

야생 버섯 중독사고는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제주와 해남, 완주에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주민들이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두 기관은 독버섯 중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야생 버섯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을 꼽았다. 야생에서 자란 버섯은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생산과 유통 경로가 분명한 재배 버섯만 사서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생 버섯을 먹었거나 먹은 버섯의 종류가 확실하지 않다면 증상이 없어도 곧바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좋고, 이때 남은 버섯과 조리한 음식, 사진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함께 제공해야 한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이 나는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의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와 벌초 길에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반드시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 버섯만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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