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서남권의 반발이 법적 대응과 농성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상대로 한 주민소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서남권 의원들은 7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의과대학 후보 선정 과정의 전면 공개와 재심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목포대는 대학 소유 부지를 확보했지만 순천대는 순천시 소유 부지의 무상임대 협약서를 제출했다"며 "그런데도 부지 확보 확실성 평가에서 두 대학의 점수 차이는 0.06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학설립·운영규정상 교지를 소유해야 하는데도 충분한 법률 검토 없이 순천대의 계획서를 접수했다"고 지적했다.
서남권 의원들은 앞서 체결한 동·서부권 상생협약에 대해서도 "공정한 심사를 전제로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이다"며 "선정 과정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연구원장의 사퇴와 민 시장의 해명·사과를 요구했다. 교육부에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후속 절차를 중단하고 선정 과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목포대는 지난 4일 후보대학 추천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서남권 의원들은 지역 갈등 장기화로 통합 취지가 훼손되고 의대 신설 기회를 다른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서남권에 대한 특혜나 순천에 대한 차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을 명확히 설명할 때까지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서남권 의원들은 이날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인근에서 철야농성과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 시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선국 전남광주특별시의원은 "순천에서도 의대 문제와 관련해 주민소환을 거론한 것으로 안다"며 "서남권이라고 못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과 교육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주민소환 추진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세 이상 주민을 기준으로 산정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주민소환 청구권자는 271만 6059명이다.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하려면 청구권자의 10% 이상인 27만 1606명의 서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