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이 부산시의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업 중단과 명지소각장 폐쇄를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곡에 또다시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을 떠넘기는 행정을 16만 강서구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박 구청장은 "과거 민선 8기 부산시가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사업을 백지화하고 제3의 부지를 찾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산시가 대체 부지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스스로 정책적 타이밍을 놓치고 이제 와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강서구민이 떠안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역 인센티브를 통해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건립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은 보상이나 혜택과 맞바꿀 수 없는 절대적 권리"라고 덧붙였다.
명지소각장에 대해서도 "내구연한을 훌쩍 넘긴 만큼 시민 건강을 위해 부산시가 마땅히 폐쇄해야 할 시설"이라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그는 "부산시가 명지소각장 폐쇄를 조건으로 생곡에 대규모 소각장을 건립하려 하는데, 명지소각장 폐쇄는 어떠한 조건부 협상 대상도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서구는 부산지역 16개 구·군이 폐기물 처리 부담을 공정하게 나눠 분산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부산시가 생곡 소각장 추진을 계속 강행할 경우 각종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행정적으로 저지할 계획"이라며 "사업이완전히 백지화되고 발생지 처리 원칙이 확립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생곡동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의 중단된 행정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등 사업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소각장 입지를 둘러싼 부산시와 강서구 간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당초 부산시는 2030년 이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당초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생곡광역폐기물시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행정 절차가 중단되면서 준공 예상 시점이 2033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시는 사업이 더 지연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재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용역이 중단된 건 공식적인 행정 절차에 따른 게 아닌 정무라인의 내부 지시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사업이 수개월가량 지연된 데 대한 책임소재도 따져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