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피터팬 아빠' 전경철 별세 후 책 판매량 급증[뉴스럽다]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27년간 홀로 돌보다 세상을 떠난 '피터팬 아빠' 고 전경철 작가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 판매량이 고인의 별세 소식 이후 급증하며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7일 출판업계 및 주요 온라인 서점에 따르면, 전경철 작가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은 YES24 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415위 상승해 2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서도 328위 급등하며 일간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하는 등 독자들의 추모와 후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도서의 인세 수익금 전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성인 중증 자폐인을 위한 '피터팬재단' 운영과 자립생활 공동체 마을 '피터팬의 네버랜드' 조성을 위해 쓰인다.

일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안녕, 피터팬'.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홈페이지 캡처·이야기장수 제공

고인은 생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중증 자폐 아들 제원 씨가 머물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전국 시설을 수소문해 왔다. 그러나 중증 발달장애인의 입소를 수용하는 복지 시설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여러 차례 거절과 입소 무산을 겪으며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진 후 고인은 지난 7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설 입소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내가 죽더라도 내 아들뿐만 아니라 나와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 공동체 마을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이 땅에 '피터팬'이라는 이유로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며 재단 설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전 작가가 향년 64세로 별세함에 따라 독자들은 그의 책을 구매하며 고인의 숭고한 뜻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 작가의 아들 제원씨는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 예상보다 약 1년 더 살았던 전 작가는 인터뷰와 방송 출연 등을 병행하며 다른 성인 중증 자폐인들을 위해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고인은 떠났지만 위원들을 중심으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과 공동체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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