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이끌다 불명예 퇴진한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이 사태 발생 약 3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아베 전 감독은 7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대미문의 일을 저질렀다. 구단과 팬, 그리고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 맹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월 가정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이후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시 사건 상황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아베 전 감독은 "휴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두 딸의 다툼을 중재하다가 욱하는 마음에 큰딸의 멱살을 잡고 밀쳐 넘어뜨렸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큰딸이 아동상담소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수갑이 채워졌다"며 "경찰관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고, 수갑을 차기 직전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회고했다.
석방 직후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를 직접 만나 사임을 확정한 그는 현재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자숙하고 있다. 아베 전 감독은 "나의 나약함 때문에 벌어진 참사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자기 잘못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현재는 깨어진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는 "큰딸과 굳게 약속한 뒤 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분노 조절 전문가의 상담도 꾸준히 받고 있다"며 "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족이 입은 상처를 진심으로 다독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혼란에 빠진 구단과 코치진을 향한 미안함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야구계 복귀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현장을 지탱하는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은 컸다.
아베 전 감독은 "나의 무책임한 일탈로 인해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된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 대행과 코치진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6월 불기소 처분 직후 코치진의 배려로 결의 대회에 잠시 참석해 인사를 나눴던 그는 "이승엽 코치를 비롯해 묵묵히 팀을 지키는 10여 명의 코치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렸다는 사실에 뼈저린 죄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그라운드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평범한 야구팬의 신분으로 요미우리를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