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국민연금 수령 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 입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정년퇴직으로 인한 소득 공백과 노인 빈곤 문제를 해소하고 숙련 노동자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7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연금 수령연한과 연계한 정년연장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사회적 문제인 노동자들의 노후 불안 문제와 정년연장 공약사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또 현재 법정 정년인 60세와 국민연금 수령 연령 사이에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30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들이 정년퇴직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 노조는 정년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최근 5년 동안 기아 노조 조합원 7533명이 정년퇴직했지만 신입사원 충원은 1528명이었다. 국내 공장 생산량은 같은 기간 130만7339대에서 166만6700대로 증가했다. 1인당 생산량이 44대에서 68대로 증가하면서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정년연장 때문에 청년 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기아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또 정년퇴직자 자리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과 함께 베테랑 퇴직자의 정규직 재채용, 산학인턴의 정규직 충원, 공정 축소와 외주화 저지를 요구하고 있다.
정년연장 방식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검토 중인 단계적 정년연장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969년생부터 단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안은 1960년대생의 퇴직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국민연금 수령 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을 즉각 입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