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9% "우리 동네 데이터센터 싫다"…공화당도 57% 반대

민주당 81%·무당층 71%로 반대 더 높아
전력·물 사용과 요금 상승이 주요 우려
트럼프는 "데이터 산업 흥하게 해야" 건설 확대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발생한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 연합뉴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막대한 전력·물 사용량과 공공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화·민주 양당에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6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서베이몽키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거주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1%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고, 무당층에서도 반대 비율이 71%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우호적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은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량, 이에 따른 공공요금 상승 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아이오와주 뷰캐넌 카운티에서는 올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도입됐다. 이 지역은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3%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에 찬성한 공화당 소속 돈 보걸 뷰캐넌 카운티 감독위원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유권자를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과거 데이터센터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공화당 소속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도 최근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가 전력과 물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SNS에 "미국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성공과 부, 낮은 세금과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데이터 산업을 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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