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러시아 측이 반색하고 나섰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외투자 및 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Afd의 승리를 한껏 치켜세웠다.
드미트리예프는 Afd 공동 대표 알리스 바이델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Afd가 '상식적인 접근법'으로 독일과 유럽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텔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정치는 균형점을 통해서만 제대로 작동하는 만큼 미국과 러시아 등 이웃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는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국 대통령) 사고방식에 찌든 유럽 정치인들은 상식적인 접근법을 박멸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드미트리예프는 X에 이번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결과를 공유한 드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처본을 올리고 "실용적인 Afd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Afd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및 우크라이나인 난민 지위 부여 중단을 촉구하는 친러시아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는 상황에서 이에 반대하는 독일 극우 정당 선전에 러시아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에 친러시아 성향인 AfD가 집권해 주정부를 운영하게 될 경우 민감한 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Afd의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크문트는 역시 극우 성향으로 평가되는 미국 사업가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크문트는 주의회 선거 당일인 지난 6일 밤 X를 통해 머스크에게 "당신의 지지, 그리고 우리 시대의 정치적 전개에 관해 명쾌하고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시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그간 기고와 발언 등으로 AfD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으며, 독일 연방하원 총선을 약 1개월 앞둔 지난해 1월 하순 AfD 행사에서 온라인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내에서는 Afd 부상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유럽 담당 장관 벤자맹 아다드는 "유럽의 중대한 순간"이라며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에서 AfD 승리에 기뻐할 사람은 바보 아니면 배신자뿐"이라고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