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희생 안돼" 트리슐리강 왼편 구호 강행군

[프레이 포 네팔]⑤




트리슐리 강을 두고 가족들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사람들. 누와코트 비두르(네팔)=송주열 기자

[앵커]

네팔 돌발홍수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기독교공동체가 트리슐리강 주변 고립 이재민들에게 위험을 무릎쓰고 긴급 구호 물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끊기고 길이 유실 된 곳이 많은 데다 우기까지 겹쳐 수천 미터 협곡 비포장도로를 달리다보면 크고 작은 산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구호활동의 악조건 속에서도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구호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네팔 현지에서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앵커]

여기는 바타르에 위치한 한 이재민 센터.

이재민이자 실종자 가족이기도 한 160여 명의 사람들이 지내는 이 곳에는 수많은 구호단체들의 도움으로 어린이와 여성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 홍수로 엄마, 아빠를 잃은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30여 명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홍수 피해지역이 트리슐리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광범위한데다 홍수로 다리가 모두 유실돼 고립 이재민 구호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네팔 정부가 우선적으로 엄청난 양의 토사 처리와 다리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
"여기 모인 사람들은 홍수로 다리가 끊겨 고립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긴급 구호물품을 전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하루 종일 집라인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라잔 / 실탄키
"집라인을 타려면 아침 6시부터 줄을 서고 기다려야해요"

네팔 정부는 최근 트리슐리강을 건너는 집라인을 설치했다. 강 건너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구호물자를 전달하기위해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누와코트 비두르(네팔)=송주열 기자


네팔 거주 한인 기독교공동체가 협곡 비포장길을 달려 고립 이재민 긴급구호에 나서고 있다. 현지 교민

지난 달 26일 홍수 참사 이후부터 현지 교회를 포함한 이재민 긴급구호에 나서고 있는 네팔 거주 한인기독교공동체는 한국교회에서 보내온 온정을 모아 국내 기독NGO, 네팔기독교협회 NCS 등과 협력해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호 여정은 순탄치가 않습니다.

수천미터 협곡을 따라 난 좁은 비포장 도로는 우기에 진흙구덩이가 곳곳에 생겨 차량 바퀴가 빠지기 일쑤고,  산사태로 밀려내려 온 돌과 흙을 파내야 겨우 몇 미터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인 기독교공동체는 최근 구호차량에 쌀과 소금, 기름, 녹두, 비누, 모기장 등 생존에 필요한 구호물자를 싣고 카트만두를 출발한 지 16시간 만에야 베뜨라워띠 이재민들을 만났습니다.

홍수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이재민들을 긴급 구호하기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OO 교수 / OOO신학교
"(트리슐리강) 오른편에만 우리가 갈수 있는데요. (강) 왼쪽에서도 피해자들이 엄청 있을 거구요. 다리가 바로 세워지지도 않을 거고, 당장에 며칠은 견딜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쌀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들, 우리 가족들이고 우리 친구들이고…"

트리슐리 강 왼편에 고립된 이재민들은 현지 교회에 모여 기도와 구호 요청을 계속 보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베뜨라워띠 지역 교인
"저는 항상 기도하고 있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아요. 이 상황을 놓고 계속 기도만 했어요. 기도할 때 주님께서 도와주셨어요"

네팔 한인 기독교공동체는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는 전투 식량이 투척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호 사각지대에 놓인 마을 주민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랑을 담은 구호 여정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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