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실종' 예인선 전복 사고…침몰 전 잠수 구조 한 차례만

전복 사고 25분 만에 2명 선체 진입
잠수 구조 작업 22분 동안 진행…1명 구조
선체 빠르게 침몰한 탓에 추가 진입 못 해
수심 87m 깊이 침몰…수색 더 어려워져
풍랑주의보 8일 해제 예정…수중 수색 재개 불투명

 
2일 부산 오륙도 남동방 9km 해상에서 286t급 예인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 전복 사고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사고 직후 선박 침몰까지 2시간 동안 해경이 잠수 구조 활동을 22분가량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배가 빠른 속도로 침몰 중인 상황에서 추가 투입은 위험이 컸다고 설명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시 29분이었다.
 
이후 22분 만에 해경 인원 8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3분 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잠수요원 2명이 뒤집힌 예인선 안으로 진입했다. 나머지 인원은 매뉴얼대로 잠수 보조와 선내 생존 인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 신호 등 역할을 수행했다.
 
잠수 요원들은 22분 동안 수중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고, 선내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한국인 선원 A(57·남)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구조된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오후 2시 16분 잠수 인원이 물 밖으로 나온 이후 추가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경은 선체가 빠르게 침몰하는 상황에서 진입할 경우 구조 요원까지 함께 가라앉을 위험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어선과 달리 철선은 자체 부력을 잃으면 쇳덩어리와 다름없기 때문에 물 속에 가라앉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며 "이미 선체가 침몰 중이었고, 잠수 구조 작업 중 눈에 띌 정도로 가라앉기 시작해 잠수 요원들도 철수를 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선원 한 분을 발견해 모시고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4일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침몰 사고 해역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 선원 6명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선체에 추가 부력을 주는 대형 공기주머니 '리프트백' 역시 최대 59.8t 규모로 준비됐지만, 286t에 달하는 선체가 이미 가라앉고 있어 추가 침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오후 3시 30분쯤 선체가 수심 87m 깊이에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수색은 더욱 어려워졌다. 해경 잠수 요원의 수중 수색 범위인 60m보다 더 깊은데다, 기상 악화로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선박이 80초 만에 급격하게 전복된 탓에 선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고 직후부터 선내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부산 앞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는 오는 8일 오전 해제될 전망이지만 또 다시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수중 수색 재개는 시일이 더욱 걸릴 전망이다.
 
해경은 현재 1천t급 대형함선 6척을 투입해 엿새째 해상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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