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안개로 인한 해양사고를 막기 위해 강원권에서 시행해 온 예방적 상황관리 체계가 경북 동해안까지 확대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9월부터 '바다안개 대비 예방적 상황관리 방안'을 경북권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부터 강원권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바다안개 대응체계를 경북 동해안까지 확대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일관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비다안개는 시야를 급격히 떨어뜨려 선박의 방향 상실과 좌초, 충돌 등 각종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실제로 올해 7월 포항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선이 항구를 잘못 판단해 입항을 시도하다 갯바위에 좌초됐다.
또 같은 달 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는 모터보트가 짙은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잃고 미귀항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동해해경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강원권을 대상으로 기상청의 바다안개 예측정보와 파출소·VTS 등 현장 관측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시정 악화 정도에 따라 안전정보 제공과 출항선박 관리 등 단계별 대응을 시행해 왔다.
이 결과 강원권에서는 바다안개로 인한 해양사고가 현재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청은 9월부터 경북권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강원과 경북 동해안 전 해역에 동일한 바다안개 상황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경북권 확대에 앞서 관할 파출소별 지역 시정도표를 제작하고 현장 검증을 진행해 지역과 근무자에 따라 달랐던 시정 판단 기준을 표준화했다.
예방적 상황관리는 '예측→관측→위험 판단→조치'의 단계로 운영한다. 먼저 기상청의 바다안개 예측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상황실에서 이를 분석해 현장부서와 유관기관에 전달한다.
이어 파출소와 VTS의 시정도표와 시정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현장의 시정 상태를 확인하고,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위험 수준을 판단한 뒤 상황보고서를 전파하고 어민과 해양종사자에게 실시간 안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필요할 경우 낚시어선과 레저기구, 유도선 등의 운항을 통제하고 여객선 운항 여부도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활용하는 시정계 관측자료는 기상청 14개소와 VTS 7개소이며, 강원·경북권에서는 20개소의 현장 관측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욱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바다안개와 같은 제한시계 상황에서는 작은 판단 착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바다안개 정보 제공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