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승원, '아내 조합' 지원법안 대표발의…조합은 金지역구 기부도

金, 21대 국회 당시 아내 협동조합 관련 法 발의
국회 복지위와 관계기관 거센 반대에 폐기돼
金 아내 협동조합, 세금 지원 받아 운영되는데
지난해 金 지역구 단체에 수백만원 기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운영 중인 협동조합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 후보자가 아내의 조합을 지원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법안은 국회와 관계기관들의 거센 반대에 폐기됐다.

또 국민 세금이 들어간 해당 조합이 김 후보자의 국회의원 지역구 단체에 수백만원의 금품을 기부한 사실도 확인됐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21대 국회의원이었던 2023년 4월 '장애인가족 지원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아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었다.

김 후보의 아내는 2019년 발달장애 가정들로 구성된 '한국아동발달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해왔는데, 김 후보가 직접 아내 조합과 관련된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법안에는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운영을 그 업무에 관한 전문성이 있는 기관 또는 단체에 위탁할 수 있다.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가족 지원단체에 비용·행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가족 간의 자조모임 단체의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등이 담겼는데, 모두 아내 조합이 혜택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김 후보의 법안은 국회 복지위와 관계기관의 반대로 폐기됐다. 당시 검토보고서에는 수많은 반대 의견이 담겼는데, 특히 서울시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주체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여야 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김승원 후보자가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관계기관의 반대로 폐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 검토보고서 캡처

여기에다 한해 3억원의 세금 지원을 받는 김 후보 아내의 조합이 지난해 김 후보 지역구 내 단체에 금품 수백만원을 기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실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수원시 정자동 새마을부녀회에 200만원을 기부했다. 정자동은 김 후보자의 국회의원 지역구(수원시 갑)이다.

김 후보의 아내는 같은 해 9월 정자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행사에 김 후보자 아내 신분으로 참석했는데, 조합 돈까지 기부한 것이다. 세금과 각종 지원 등으로 운영되는 조합이 오히려 금품을 기부한 곳은 정자동 새마을부녀회가 유일하다.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공시 자료.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공시 자료 캡처

이번 의혹에 대해 수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김 후보 측은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답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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