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코프 美특사 "美·러·우크라 3자회담 조율 등 실질적 진전"

러 대변인 "협상 재개 가능성 배제 못해"
러·우크라, 특사 떠나자마자 상대방 공습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가 3차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특사단이 자국을 떠나자마자 공방을 주고 받으며 종전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국 정상 만난 윗코프, 종전협상 재개 끌어낼까

윗코프 특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추가 3자 회담 일정 조율 등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협상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추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모두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다음날인 6일에는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

윗코프 특사가 미국이 중재하고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발발 4년이 넘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재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구체적 회담 장소와 시기를 논의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사 회동 끝나자 마자 정유공장 트로 발사시설 등 공습

3자 회담은 올해 초 시작돼 2월까지 이어졌으나 전후 영토 분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윗코프 특사는 엑스에서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양국이 사흘간의 공격 금지 정책에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양국 정상과의 회동 외에도 "키이우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의 국가안보보좌관들도 향후 진로 모색에 협력하기 위해 미 대표단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윗코프 특사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살상을 멈추고 지속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특사 면담이 끝난 당일 서로를 겨냥해 공습을 이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국경에서 약 500㎞ 떨어진 러시아 랴잔 지역의 정유공장을 이틀째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페름과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석유 가공시설, 쿠르스크의 드론 발사 시설도 타깃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다뉴브강 이즈마일항과 흑해 초르노모르스크항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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