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지동원, 16년 선수 생활 마무리

지동원.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이자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공격수 지동원(35)이 16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동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공식적인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나라와 팀에서의 시간,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 경험까지 잊지 못할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친다"라며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운 마음을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한 지동원은 188㎝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센터 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며 일찍부터 대형 스트라이커 자목으로 주목받았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으로 레딩(잉글랜드)에서 수학한 그는 2009년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14경기 17골로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그해 11월 전남 드래곤즈의 우선 지명을 받아 2010년 프로에 직행한 지동원은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2011년 6월 선덜랜드에 입단하며 당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2012년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과 홈팬의 열광적인 환호는 지금도 프리미어리그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된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 아우크스부르크, 도르트문트, 마인츠 등에서 활약한 그는 2021년 FC서울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수원FC를 거쳐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에 새 둥지를 틀었던 지동원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으며, 특히 런던 올림픽 8강전 골 등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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