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정부 파병 검토 우려…"무력 대신 평화 해법 찾아야"

교회협, 호르무즈 파병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1인 시위 예고

연합뉴스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정부가 우리 군의 현지 파병을 검토하자 기독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사적 개입 대신 외교적·평화적 해법을 우선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박승렬 목사)는 7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를 넘어, 평화와 협상의 길로 나아가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파병 재고를 정부에 촉구했다.

교회협은 성명에서 "국민 안전과 국가적 책임을 살펴야 하는 정부의 상황은 이해하지만, 군사력 확대와 파병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항행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긴장을 낮출 수 있는 비군사적이고 외교적인 방안을 우선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개입이 가져올 파국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교회협은 "무력 대응은 갈등과 보복의 악순환을 부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과 가장 약한 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현지 교민과 항해 노동자, 현지 교회 구성원들의 안전을 두루 살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평화는 무력의 우위나 힘의 균형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은 강대국의 대결 논리에 휩쓸리기보다, 휴전과 대화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도. AI 생성 이미지

교단의 구체적인 반대 행동도 이어진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집행위원장 홍승헌 목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행동 1인 시위에 돌입한다.

특히 10일에는 '평화가 주님의 뜻이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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