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억원 뇌물' 중국 前증감회 부주석 종신형

왕젠쥔 전 부주석, 기업 상장 등 편의 봐준 대가로 거액 수수

박종민 기자

지난 3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던 왕젠쥔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이하 증감회) 부주석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팡시 중급인민법원은 뇌물 수수액이 특별히 많고 국가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종신형을 결정했다.

아울러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개인재산 전액을 몰수하는 처분도 내렸다.

왕 전 부주석은 증감회 판공청 부주임, 시장감독부 주임 등으로 일하면서 회사 상장, 자금조달, 사업수주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가 14년간 받은 뇌물 액수는 모두 9340만 위안(약 1860억 원)에 이른다. 왕 부주석은 범행을 자백하면서 검찰이 몰랐던 일부 뇌물 수수 사실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전 부주석은 1997년부터 증감회에서 일하기 시작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선전증권거래소 서기 겸 이사장으로 있던 2020년 선전증권거래소의 벤처·정보기술(IT) 기업 중심의 제2 거래소인 창업판(ChiNext)의 확대 개편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증감회 부주석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같은해 11월 당에서 제명됐다. 올해 3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후이만 전 증감회 주석 역시 기업의 상장 심사나 자금조달 등에 이익을 제공하고 거액의 뇌물 혐의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그는 4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했고, 불법으로 거둔 소득도 몰수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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