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첫 조직개편 수정안 의회로…핵심 쟁점은 여전

의회 요구 추가 수용…33건 중 19건 반영
시장 직속 의료혁신본부 신설·반도체 지원조직 정비
동부청사 1급 실장·핵심 지원기능 일원화는 빠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전경. 조시영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의회 요구를 추가로 반영한 첫 조직개편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의회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집행부가 의료 현안에 대응할 시장 직속 조직을 신설하고 시의회 요구 33건 가운데 19건을 반영했지만 청사별 기능 배분을 둘러싼 일부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전날 첫 조직개편 수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수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의료 분야다. 시장 직속으로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와 공공의료혁신담당관을 신설한다. 기존 기본사회부시장 소관 시민건강국은 유지하면서 별도의 의료혁신 조직을 시장 직속에 두는 구조다. 최근 순천대의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 이후 불거진 지역 갈등과 서남권 의료 기반 확충, 공공의료 현안 등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지원 조직도 손질했다. 시장 직속 반도체실을 반도체산업지원실로 바꾸고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을 둬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체계를 정비한다.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청년교육본부는 청년교육국으로 조정하고 포용사회국은 가족정책국으로 바꾼다. 시민주권부시장 직속으로 성평등정책담당관도 배치한다.

청사별 조직도 일부 조정했다. 무안청사 재정관리본부를 재정기획본부로 바꾸고 예산기획관과 재정담당관, 공공기관이전담당관 등을 배치한다. 광주청사 기획조정실에는 예산담당관을 유지한다.

시의회 요구도 추가로 수용했다. 집행부는 당초 시의회가 요구한 조직개편 수정·보완 사항 33건 가운데 16건을 반영했지만 추가 협의를 거쳐 건축개발과를 무안청사 광역건설국에 배치하는 등 모두 19건을 수정안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청사별 기능 배분을 둘러싼 일부 핵심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부청사 1급 실장 직위 신설과 기후환경본부 동부청사 이관, 기획·예산·조직·인사·감사 등 핵심 지원기능 일원화 등이 수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민안전실과 체육국의 무안청사 이관, 산업단지 업무의 동부청사 이관 요구도 반영되지 않아 청사별 권한과 기능 배분을 둘러싼 논의는 의회 심사 과정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산업혁신국과 우주첨단소재국, 성장투자유치본부, 경제국 등을 배치하는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안 심사에 들어간다.

집행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위해 조기 처리를 요청한 상태다.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지만 의회 내부에 신중론도 있어 처리 여부는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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