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한동훈 '동학혁명 후손 수당' 국감자료 요구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 앞두고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전북도 유족수당 지급 발표 이후 부정적 시선 이어져
전북사학회장 "혁명 역사적 가치 재확인"

연합뉴스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지급하기로 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과 나경원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전북도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중에는 유족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들 외에도 야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당 지급의 적절성을 짚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동학 유족수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관련 민원이 10건을 넘는다. 대부분 132년 전 조선 말기에 발발한 동학농민혁명의 유족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게 적절하냐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지역 역사학계는 선심성 지원이라는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사적 명예회복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이병규 전북사학회장은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지급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의 문제가 아니다. 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참여자와 오랜 세월 어려움을 감내해 온 후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올해부터 연 120만원 유족수당을 지급한다. 연간 사업비는 8억 680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다.

이원택 도지사는 "유족수당은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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