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종전 협상을 벌이는 동안 공격을 자제했던 양측이 특사단이 떠나자마자 다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공세를 재개했다.
AFP와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은 이날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해 건물 두 채가 불타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특사단 방문을 앞두고 공격을 보류했던 사흘간의 시한이 끝나자마자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당시 스티브 윗코프 미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5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6일에는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한 뒤 출국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8일 거대 정유시설을 비롯해 산업·군사 거점이 몰려 있는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의 민간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여러 명의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랴잔과 페름 지역,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석유 가공시설, 쿠르스크 지역의 드론 발사시설 등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연쇄 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간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아직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만 나오고 있다.
윗코프 특사는 이번 방문을 마친 뒤인 7일 "추가 3자 회담 일정 조율 등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