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회전 탈락' 세계 최강 복식조 서승재-김원호의 절치부심 "실험은 끝났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와 김원호가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최강 서승재-김원호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둘은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 데이에서 남자 복식 금빛 목표를 밝혔다. 서승재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 과정을 할 수 있을 만큼 충실히 해서 코트 안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고, 김원호도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충실하게 과정을 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승재-김원호는 역대 최강 복식 호흡을 자랑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원호와 우승을 합작하며 강민혁과 정상에 오른 2023년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단식 안세영(이상 삼성생명)과 나란히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1회 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김원호는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하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이후 5개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더니 지난 1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서승재-김원호는 58위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르틴(인도네시아)에게 0-2(19-21 19-21) 완패를 안았다.

둘이 지난해 1월 복식 조를 결성한 이후 부상 기권 외에 32강전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박주봉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이 올라온 선수도 있고, 주춤한 선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다.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서승재-김원호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왼쪽)와 김원호가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승재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시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시도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맞춘다면 원래 해왔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원호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경기를 하다 보니 잘 하는 플레이 놓쳤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아시안게임 때는 더 집중적으로 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서승재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당시 남자 단체전 동메달만 수확했다. 김원호는 남자 단체전 동메달,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과연 서승재-김원호가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 남자 복식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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