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무원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향후 30일 이내 수질 이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응 방법까지 제시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송근일 환경연구사가 지난 5월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인공지능 기반 수질 예측·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장마철과 갈수기 등 매년 반복되는 수질 악화 패턴을 분석해 향후 30일 이내 수질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과 해당 항목을 사전에 예측해 경고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상황에 맞는 대응 지침도 화면에 표시해 담당자의 신속한 현장 조치를 돕는다.
그동안 정수장에서는 수질 관리 자료가 문서파일 등 여러 형태로 분산돼 있어 수치 변화와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수질 이상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대응 지침을 직접 확인해야 해 숙련도에 따라 현장 대응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스템 도입으로 문제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예방 중심의 수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품 사용량을 줄이는 기능도 담았다.
망간과 조류 등 여러 요인의 가중치를 반영해 필요한 염소 소모량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를 토대로 약품 사용 예산을 연간 약 1200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 개발하면서 약 1억원으로 추산되는 외주개발비를 아꼈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명했다. 데이터 가공 수작업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시스템은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배출시설 분석시스템'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의 '수질 민원 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벤치마킹됐다.
지난 2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주재 간부회의에서는 대표적인 인공지능 업무혁신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김일융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장 공무원이 스스로 학습하고 고민하며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상수도 행정 혁신과 함께 예산 절감을 이뤄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같은 최첨단 기술을 상수도 행정에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 생산·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