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기다려 샀다"…두쫀쿠 가고 '피자설기' 뭐길래[뉴스럽다]

인천 부평시장 내 피자설기 대기줄. 시소아빠 맛집탐방·프리허씨 유튜브 캡처

"이게 떡이라고, 피자라고?"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와 '버터떡'이 지나간 디저트 시장에 새로운 퓨전 메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이름도 생소한 '피자설기'. 포슬포슬한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페퍼로니, 치즈를 얹어낸 독특한 간식이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뒤덮었다.

피자설기 열풍의 중심에는 유튜버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유튜브 상에는 피자설기를 구하기 위해 오픈 전부터 긴 줄을 서고, 오픈런 끝에 제품을 받아든 유튜버들의 리얼한 '웨이팅 브이로그'와 시식 후기, 직접 만들기 영상이 연일 쏟아진다.

9일 구독자 1130만명을 보유한 'SIO ASMR' 유튜브 채널에 지난 5일 올라온 피자 설기 만들기 관련 영상은 15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 시오는 마트에서 토마토 소스, 치즈 등 재료를 사고 피자설기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이 채널의 댓글창을 살펴보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구독자들이 활발히 반응을 보이며 활동 중이다.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푸드타임 Foodtime' 유튜브 채널에도 '하루에 1500개 완판되는 피자설기'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이 3주 전에 올라와 4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유튜버는 숏츠 고정 댓글을 통해 "부드럽고 쫀득한 백설기 위에 피자 토핑을 가득 얹어 만든 인천 부평시장의 명물 피자설기"라며 "손님의 요청으로 시작돼 현재 평일 800개, 주말에는 1500개씩 팔릴 정도로 줄 서서 사 먹는 대박 메뉴가 됐다"고 밝혔다.

'피자설기' 검색 후 나오는 숏츠 영상들. 유튜브 캡처

이처럼 피자설기는 부산을 넘어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등 전국 떡집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들은 게시되는 족족 조회수 많게는 수십만 회를 기록하며 반응을 얻고 있다.

피자설기의 발원지로 꼽히는 곳은 부산 영도의 한 동네 떡집이다. 가업을 이어받은 청년 사장이 전통 떡에 젊은 감각을 더해 개발한 이 메뉴는 숏폼 영상을 타고 입소문을 넓혔다. 이 떡집은 피자설기를 1400~1500원에 1인 10개 구매 제한을 뒀고 새벽 웨이팅으로까지 번졌다.

인천 부평종합시장의 한 떡집의 경우 피자설기 유행 이후 하루 판매량이 200개에서 최대 6천개로 급증했고, 광명의 한 떡집도 몰려드는 주문에 추석 연휴 전까지 예약주문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구글 트렌드 분석을 살펴보면 '피자설기' 검색 관심도는 약 2주 만에 5천% 이상 급증했다. 지난 한 달간 '피자설기' 검색어 지표도 8월26일 '22'에서 이달 8일 '100'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구글 트렌드 지표는 '100'에 근접할수록 검색량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살펴봐도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에서 떡을 '디저트'로 언급한 게시물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떡을 '답례품'이 아닌 '디저트'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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