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복귀 하루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 구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지정석'이었던 1번 타순에 토미 에드먼(중견수)을 배치했고, 프레디 프리먼을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올 시즌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등 잇따른 부상에 시달려 온 오타니는 앞서 전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투수 복귀를 포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최근 이어진 결장으로 부상자 명단(IL) 등설 설까지 제기됐으나, 8일 신시내티전에 1번 지명타자로 곧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전 성적은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침체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최근 부상과 타격 침체는 투수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최근 1개월 동안 타율 0.198(96타수 19안타), OPS 0.690, 삼진 34개를 기록하며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오직 타격에만 집중하기 위해 투수 등판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복귀 하루 만에 또다시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타율 0.277, 30홈런, 80타점, OPS 0.902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으나, 결국 부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출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라며 "내일부터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