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연식품협동조합 등 전국 6개 지역 연식품협동조합은 추석을 앞두고 수입 대두 공급 부족으로 두부 공장들이 가동중단 위기에 놓였다며 공급 확대와 수입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조합은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두부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25만톤의 수입 대두가 필요하지만 올해 정부 공급계획은 22만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단순한 수급차질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부의 쿼터 통제가 불러온 인재이자 중소기업 생존권을 침해하는 정책적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는 가공용 대두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기업 부담을 키우는 수입이익금 폐지를 촉구했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심의 독점적 국영무역 구조를 실수요자 중심의 민간 자율 직수입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산콩과 수입콩은 가격과 소비층, 제품시장, 가공 특성이 다른 만큼 두 시장을 구분해 관리해야 하고, 매년 반복되는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 가이드라인을 실질 수요인 25만톤 이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두 원료 혼용을 전제로 국산콩 가격을 지원하는 것은 현장 실정을 모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국산콩과 수입콩을 섞어 가공할 경우 제품의 품질 저하와 생산 수율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제조업체의 경제적 손실만 가중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석원 광주전남연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 두부 가공업계는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의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 피해는 중소기업의 폐업과 서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