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잇단 사망사고 현대중공업 찾아 "안전관리 근본 개선해야"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울산조선소 방문…"법 위반 무관용 조치"

연합뉴스

고용노동부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9일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경영진에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대표이사와 윤훈희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전무)를 면담하고 최근 중대재해 발생 경위와 원인을 확인했다.

류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은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과 안전관리대책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대책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경영진이 직접 이행 상황을 점검하라고도 당부했다.

류 본부장은 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는 "공정에 따라 작업환경이 변하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노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굴·제보하고 조선업의 작업환경에 맞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현재 울산조선소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특별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에 착수한 뒤 이달 1일 특별감독으로 전환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만 5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7월 18일 울산조선소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졌고, 같은 달 24일에는 군산조선소 패널공장 조립라인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끼여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도 하청노동자가 보일러실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두 달 사이에만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4건 발생한 것이다.
 
노동부는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일회성 감독에 그치지 않고 재감독을 실시해 재발방지대책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상황을 더 이상 일시적인 사고나 현장 차원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경영책임자가 직접 책임감을 갖고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해 법 위반은 관용 없이 조치하는 한편, 노사가 함께 마련한 재발방지대책이 현장에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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