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극우 성향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이 포클랜드섬 영유권을 놓고 실효적 지배자인 영국을 또 자극하고 나섰다.
8일(현지 날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스라엘 에너지 기업 '나비타스 페트롤리엄' 임원진 그리고 자회사 및 협력사들에 대한 15건의 제재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이들을 자국 법원에 형사 고발까지 했다.
나비타스 페트롤리엄 등이 영국이 발급한 라이선스를 근거로 포클랜드 제도 해상 유전을 탐사하는 '시 라이언'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게 제재와 형사 고발 이유다.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영토인 만큼 아르헨티나 허가 없이 포클랜드에서 벌이는 사업은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주장하는 아르헨티나에 우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포클랜드 영유권과 관련해 영국을 지지해 온 미국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였다.
그간 미국은 공식적으로 포클랜드 영유권과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영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해 왔다.
최근 트럼프의 '입장 재검토' 발언은 영국을 상대로 한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이다.
아르헨티나가 '말비나스 제도'로 부르는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섬과 거리는 410여km지만, 영국으로부터는 무려 1만 2천km 넘게 떨어져 있다.
과거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다 1833년부터 영국이 실효적으로 지배 중이다. 아르헨티나가 1982년 영토 회복 기치를 내걸고 침공 작전을 벌였지만, 영국에 패퇴했다.
밀레이 정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부쩍 영유권 주장 강도를 높이며 영국과 신경전을 가열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