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청년들이 주도하는 도정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9기 '청년 주도 충북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신 지사는 "청년들이 충북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충북도정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성장 사다리를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 청년에게 묻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이를 위한 4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신 지사의 핵심 공약인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가 오는 11월 본격 출범한다.
청년위원회는 도지사와 청년 대표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한다. 청년위원장에게는 '명예도지사' 자격이 부여된다.
위원회는 대학생을 비롯해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청년 농업인 등 각계각층 100명으로 꾸려진다. 위원들은 일자리·창업, 주거, 결혼·육아, 문화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분과에 참여하며 직접 정책을 설계한다.
도는 '청년위원회 설치와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 조례'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산 편성에도 적극 참여한다.
도는 전국 처음으로 '청년주도 예산제'를 도입한다. 청년이 정책 기획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까지 참여하는 투트랙 예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청년들이 제안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청년기금과 연계해 '파일럿(Pilot)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성과가 입증된 사업은 도정 전체로 확산한다.
이어 청년위원회가 제안한 핵심 정책과제들을 관련 사업부서의 검토를 거쳐 도 일반예산에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도정 시책으로 정착시켜 나간다.
도는 미취업 청년, 초기 창업가 등이 참여하는 집중 토론형 '무박 2일 취·창업 멘토링 캠프'도 정례화한다.
분야별 전문가 밀착 코칭과 도지사 토크 콘서트를 통해 취업과 창업 현장에서 청년들이 겪는 벽을 스스로 풀어내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우수 제안은 청년위원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도정 정책에 반영한다.
도는 청년 정책의 실행력과 행정적 지원을 위한 도지사 직속 '청년정책추진단' 신설 등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기존 팀 단위 조직은 '과 단위' 전담조직으로 확대 개편한다.
추진단은 위원회의 전담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도지사 직통 청년 핫라인'을 상시 가동해 청년 현장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용한 지사는 "청년위원회를 통해 기존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취업·주거·결혼·육아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충북의 청년 인구 비율은 23.4%로, 전국 평균(24.9%)을 밑돌고 있다.
청년인구 비율이 20% 이하인 도내 시·군은 7곳에 이른다. 제천 19.9%, 음성 19.8%, 옥천 15.1%, 영동 13.4%, 보은 12.6%, 단양 12.1%, 괴산 11.7% 등이다.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73.5%)에 못 미치는 71.2%다. 청년 실업률은 3.1%로 지난해(2.0%)보다 1.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