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한성숙 국무총리는 제기된 의혹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향해 "제청권은 그냥 아무 이름이나 얘기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무슨 판단으로, 무엇을 기준으로 제청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 의혹을 두고 '주가조작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불기소 처분 이유서와 관련 사건 공소장, 판결문을 읽어보면 함부로 추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전면 재수사를 제대로 해달라"고 촉구했다.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지율 1%도 안 되는 기본소득당이 더불어민주당에 기생해 비례대표 의석을 받고, 장관직을 하면서 의원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게 공정하다고 보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당선자 산식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도 폐지를 건의할 것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이러한 인사 검증 공세에 "어떤 부분들은 의혹이고 내용이 밝혀져야 될 부분들이 있다"며 "어떤 부분들은 후보자의 설명을 통해 소명해야 될 절차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선거법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의 의혹 폭로 과정에서 활용한 수사 기록의 유출 경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의원이 어떻게 서울서부지검 기소 계획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는지' 묻자,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수사·증거기록으로 편철되지 않은 문서로 보이고 사건 처리에 관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유출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수사자료 유출은 공무상비밀누설죄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해 범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