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강릉과학산업진흥원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9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과학산업진흥원장은 폭언과 욕설을 비롯해 인격모독, 노조 활동에 대한 부당한 압박, 특정 직원 특혜, 공공재사적 사용 등 비위행위의 백화점"이라며 "강릉시는 모든 비위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진흥원 노조가 강릉시장과 시의원 면담을 진행한 이후 원장이 노조 지부장을 불러 면담에 대해 묻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발언과 함께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원장은 진흥원의 공식 회의 등에서 직원에게 폭언, 고성, 인격 모독을 수차례 자행했고, 심지어 특정 직원에게 과도한 특혜를 제공하고 진흥원 내 게스트룸을 개인 관사로 사용했다"며 "직원에게 개인 사생활 용품 정리 및 사적 심부름을 상습적으로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장의 폭언과 갑질, 직원 특혜 의혹 등 모든 비위행위에 대한 신속한 진상조사 △ 원장 파면과 민·형사상 법적 조치 △강릉시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의 근본적인 관계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조와 강릉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진흥원 원장의 임기는 11월 말이지만, 최근 8일자로 사표를 제출했고, 강릉시는 지난 8일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원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라며 "강릉시는 사직서 수리를 중단하고 모든 비위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장을 징계 파면하고, 법적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진흥원 정관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난 8일 해당 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며 "행정적으로는 더 이상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