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전통식품 체험장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식품명인 미식 여행' 전국 6개 권역 44개 코스를 공개하고 K-미식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2호 서분례 청국장 명인이 운영중인 '서일농원(경기 안성)'에서 식품·관광 인플루언서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 외식업 종사자 등을 초청해 '대한민국식품명인을 만나는 미식 여행' 행사를 개최하고, 식품명인의 전통식품 체험장을 활용한 권역별 여행 코스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가 지난 6월 'K-치킨벨트', 7월 '찾아가는 양조장'에 이어서 진행하는 'K-미식여정' 제3탄으로, 일반 국민들이 찾아가서 즐길 수 있는 '식품명인 미식 여행' 코스를 소개하기 위해 개최됐다. 식품명인이 운영 중인 전통식품 제조·체험시설, 박물관 등 관광 시설을 활용해 전통식품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미식 관광 콘텐츠를 제시하고, 일반 국민들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식문화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식품명인'은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 제조·가공·조리기능을 보유하고 이를 계승·발전시켜 온 장인을 국가가 지정하는 제도로, 우리 식문화의 전통과 기술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 제조·가공·조리 기술을 보유한 106명의 장인을 식품명인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88명의 명인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전통식품 제조 기술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후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명인 전수자 육성을 지원하고, 전통 제조 방법을 영상·도서 등으로 만드는 기록화 사업도 지원해 왔다. 일반 국민이 명인 제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서울 종로구)도 운영 중이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명인이 보유한 제조 기술과 이야기를 지역의 농업·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국민이 직접 찾아가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서일농원 곳곳에 자리한 2000여 개의 전통 옹기 항아리를 둘러보며 우리 전통 장류의 발효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이어 서분례 명인으로부터 청국장의 유래와 전통적인 제조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콩을 삶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등 전통식품에 담긴 오랜 지혜와 정성을 체험했다.
특히, 글로벌 조리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참석했으며, 학생들은 식품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 전통식품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 학생은 "명인 선생님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전통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전통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기발한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투어코스는 전국의 식품명인이 운영중인 시설 중에서 체험·견학 등이 가능한 44곳을 포함했으며,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의 6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여행 코스는 식품명인과 관광 분야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선정했으며, 지역 대표성과 체험 프로그램의 우수성, 지역 농산물과 향토 음식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경기권에서는 문배주·조기김치·유과약과·식혜·피순대·청국장 등 11개 품목을 선정했고, 충청권에서는 승검초단자(떡), 된장 및 각종 전통주 등 8개 품목, 경상권에서는 장류, 안동소주, 부각, 작설차, 막걸리 등 9개 품목을 경험할 수 있다. 전라권에서는 전주이강주, 홍삼, 고추장, 매실농축액, 쌀엿, 강정 등의 12개 품목, 강원·제주권에서는 한과, 겨자김치, 고소리술, 막장 4개 품목을 각각 선정했다.
식품명인 미식 여행길 코스의 특징은 식품명인을 중심으로 '전통식품-지역-관광'을 하나의 미식 여행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관광객은 명인의 제조·조리기술을 직접 접하고 전통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야기를 경험하는 한편, 해당 지역의 농산물과 향토음식, 문화·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대한민국식품명인을 만나는 미식 여행길은 국민들이 전국 각지의 식품명인과 전통식품을 보다 쉽게 만나고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식품명인 미식 여행길이 지역의 관광자원과 함께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 맛 지도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