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만7735명(참여율 81.5%) 가운데 1642명(3.4%)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3.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2.6%, 2023년 2.9%, 2024년 2.8% 등과 비교해도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 6.4%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중학생도 2.3%에서 2.5%, 고등학생은 1.0%에서 1.3%로 각각 상승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8.3%를 차지했다. 지난해 7.1%보다 1.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에서 1.1%로 낮아졌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8.9%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6.4%, 신체폭력 15.8%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72.2%를 차지했으며 그 중 교실 안이 27.4%로 가장 많았다.
도교육청은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기존 3주에서 6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정 연계 학교폭력 예방 사회·정서교육 및 디지털 시민교육 강화 △학교의 관계회복 역량 함양 지원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문화예술 공연 확대 △교원 대상 관계회복 역량강화 연수 등을 추진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유형과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초등 저학년부터 관계회복 중심의 맞춤형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조사 시점까지 학교폭력 목격, 피해, 가해 경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