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으로 귀농·귀어·귀촌·귀산촌하는 인구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어가구와 귀어인은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귀농가구는 992가구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귀농인은 1029명으로 11.8% 늘었다.
귀농가구가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논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전북 귀농인의 이주 유형은 시·도를 넘어 전입한 경우가 54.1%, 같은 시·도 안에서 시·군을 옮긴 경우는 38.9%를 차지했다.
귀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북 귀어가구는 74가구로 전년보다 68.2% 증가했고, 귀어인은 81명으로 68.8% 늘었다.
귀어인 가운데 시·도를 넘어 전북으로 이주한 비율은 60.5%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 비율은 58%로 전국 평균인 64.2%를 밑돌았다.
귀촌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북 귀촌가구는 1만5515가구로 전년보다 4.8% 늘었으며, 귀촌인은 1만8839명으로 1.7% 증가했다.
전북 귀촌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가족이 31.6%로 가장 높았다. 이주 유형별로는 같은 시·도 내 시·군 간 이동이 46.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다른 지역보다 전북 내부에서 농촌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촌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늘었다. 전북의 귀산촌가구는 3388가구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귀산촌인은 3942명으로 9.7% 늘었다. 전남은 귀산촌가구와 귀산촌인이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북 귀산촌가구의 전입 사유 역시 가족이 33.2%로 가장 높았다. 귀산촌인의 이주 유형은 같은 시·도 내 이동이 53.7%로 시·도를 넘어 이동한 경우보다 많았으며, 특히 전북 내 시·군 간 이동이 51.2%를 차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통계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순창군의 기본소득 지급과 김제·진안의 임대주택 공급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년에 한 차례 13개 시·군이 함께 서울에서 귀농·귀촌 상담과 홍보전을 진행하는 등 도시민 유치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어인 증가는 주로 부안군에서 나타났는데 다양한 지원 정책과 홍보 활동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과 귀어인 유치를 위한 지원 정책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