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공약 예산 삭감"…전북교육청 추경 절반 이상 '싹둑'

전북도의회 교육위 '1415억 중 939억' 삭감
천호성 교육감 도의원들 겨냥 발언 후 계속된 갈등 탓
10일부터 예결특위…교육청 "의원들 설득해 나갈 것"

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제공

전북도의회가 천호성 전북교육감의 공약 사업을 '문제 예산'으로 분류한 데 이어 추경예산안 중 절반 이상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북교육청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전북교육청 제2회 추경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총 31건, 939억 6343만 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회 추경예산안은 기금 683억 원과 사업비 732억 원으로 총 1415억 원이었다. 절반 이상의 삭감을 예고한 것이다.

삭감된 사업비의 대부분은 천호성 교육감의 공약 사업으로 교육위원회 심사를 마친 예산안은 예산결산위원회로 넘어가 이날부터 심사에 돌입한다.
 
앞서 교육위 의원들은 확정된 통교부금을 뒤늦게 추경에 반영한 점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천 교육감 공약사업 예산을 선제적으로 편성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정수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 2월 통지한 보통교부금 약 940억 원을 제1회 추경에 반영하지 않고 제2회 추경에 뒤늦게 편성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전북교육청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예산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의회를 설득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과 진형석 전북도의원. 전북도의회 제공

이같은 예산 삭감은 천호성 교육감의 도의원들에 대한 발언 이후 계속되고 있는 갈등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천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인수위원회 분석 결과 지난 4년간 도의원들과 관련된 사업 규모가 약 1600억 원에 달한다. 사업 적정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전북도의회는 "도의원들을 부패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천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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