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 만화로 나왔다" 세계적 작가 김금숙 '흰 신' 북펀딩 화제

10월 발간 예정 <흰 신>, 출판사 창비 미리 책값 펀딩 이벤트 중
김금숙 작가, 한국 만화가 최초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 수상, 프랑스 훈장 수훈 그래픽노블 대가
전 신문기자, "'영웅' 아닌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소외된 사람들 줄곧 작품화"

김금숙 작가 <흰 신-여순항쟁 이야기> 표지. 알라딘 제공
여순항쟁과 광주 5·18항쟁을 그린 김금숙 작가. 알라딘 제공

세계적 만화가 김금숙 작가가 여수·순천10·19사건을 다룬 만화 <흰 신-여순항쟁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0월 발간 예정인 <흰 신>은 출판사(창비)에서 미리 책값(21,600원) 펀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북펀드'는 독자가 출간 예정 도서를 시전에 구매해 책의 출간을 응원하고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의 한 형태로, 출판사가 자본을 마련하거나 출간의 의미를 확인하고 독자의 지지를 요청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김금숙 작가. 알리딘 제공

1971년 고흥 출생인 김 작가는 자신과 아버지의 실제 출신 배경을 바탕으로, 항쟁 및 학살 현장인 여수·순천 ·광양·구례·고흥·보성  답사하고 당시 증인과 연구자들도 직접 취재하면서 사명 어린 역작을 빚어냈다.

작가의 가족사에서 출발해 한반도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확장적 서사가 강렬한 몰입과 감동을 자아낸다.

<흰 신> 일부. 알라딘 제공

줄거리는 "상아가 엄마 집에 두었던 자신의 낡고 오래된 흰 운동화가 사라졌음을 발견하는데 그 운동화는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상아의 유일한 추억이었다. 그날 저녁, 상아는 아빠를 떠올리며 '왜 아빠는 어릴 적 이야기를 한번도 해주지 않았는지, 고모들은 왜 그리 일찍 돌아가셨는지' 궁금해하던 중 갑작스레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빠의 20대 시절로 유체 이탈을 하게 되는 과정" 등을 담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거친 선과 짙은 먹으로 그려낸 수묵의 향연으로, 가장 한국적인 터치로 전 세계를 울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흰 신> 설명. 알라딘 제공

김 작가는 대한민국 만화가 최초로 '만화계의 오스카' 하비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한국 그래픽노블의 대가로 세종대학교 회화과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주로 굵직한 역사적 주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세계에 알린 『풀』, 제주 4.3 항쟁의 비극을 그린 『지슬』, 박완서 원작을 만화로 재구성한 『나목』, 발달장애 뮤지션 이야기를 담은 『준이 오빠』, 조선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의 삶을 기록한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자전적 만화 『아버지의 노래』와 어린이 만화 『꼬깽이』(전3권)가 있다.

2021년 당시 독자들의 북 펀딩으로 신작 '개'를 펴낸 김금숙 작가. 작가 제공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경기도 강화도까지 찾아가 김 작가를 인터뷰하고 기사집필·촬영을 했던 전 신문기자는 "그동안 김금숙 작가는 '영웅'이 아니라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역사와 사회에서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곧 작품화해왔다"며 "'풀'의 경우 일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4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한일관계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의식 있는 일본 시민들의 두 차례 '크라우딩 펀딩'으로 출판이 이뤄졌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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