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대구 버스터미널,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돌파구 될까

지난해 동대구터미널에 이용객 62.6% 집중
나머지 4곳 3년간 승객 14.7% 감소…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기대·우려 교차
환승 편의·주변 수요 창출이 관건

서대구역. 대구시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 대구 장거리 교통, 버스 줄고 철도 늘고…철도 승객 2년 새 약 20%↑
② 50년 된 대구 버스터미널…노후화·승객 감소에 버스업계 시름
③ 노후화된 대구 버스터미널,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돌파구 될까
(끝)

대구 관내 주요 버스 터미널이 노후화와 승객 감소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철도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이 늘면서 버스터미널 이용객이 줄고 있지만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있는 동대구터미널은 다른 터미널에 비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6일 대구 지역 5개 버스터미널 등의 승차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대구터미널로 이용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동대구터미널을 제외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서부정류장·북부시외버스터미널·군위버스터미널 등 4곳의 승차객 수는 2023년 147만 8453명에서 2025년 126만 667명으로 14.7% 줄었다. 반면 동대구터미널은 215만 8763명에서 211만 4038명으로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25년 동대구터미널의 승차인원은 전체 337만 4천 명 가운데 62.6%를 차지했다. 버스터미널 이용객 10명 중 6명 이상이 동대구터미널에 집중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처럼 이용자 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 버스 업계 관계자는 "동대구터미널은 옛날 동부정류장과 고속버스터미널, 남부정류장 3개가 합친 것"이라며 "서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 서대구고속터미널이 합치면 아무래도 손님들이 지금보다는 늘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흩어진 터미널들이 한곳에 있으면 기차와 버스 모두 한 군데만 가면 돼 시민들이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대구시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202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고시가 지난 7월 자동으로 해제됐다.
 
대구시는 민간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7월 30일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부지 일대 14만 7천여 ㎡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사업 부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코레일과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추진한 뒤 다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더라도 버스터미널 이용객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버스 업계 관계자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주변에 인프라가 없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경북 광역철도가 지나가면 이용객 수가 더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체 교통수단 증가 등 이유로 전체 버스터미널 이용객 수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동대구터미널 또한 수익 악화로 당초 환승센터 내에서 사용하던 1·3·4층 중 4층을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반납하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
 
결국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버스터미널 이용객 감소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철도와 버스를 연계한 환승 편의성을 높이고,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이용 수요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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